인공관절수술로 얻은 새 희망… 사랑의 향기 ‘솔솔’

60대 女 손발 관절 굳어 고통의 나날
의왕 시티병원 수술·영광교회 건보료 지원

의왕지역의 의료기관과 종교단체가 합심해 생활이 어려운 60대의 여성이 인공관절수술로 새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해 화제다.

며칠 전 의왕시 오전동에 소재한 아가페의료재단 시티병원(원장 김동준)에는 고천동 영광교회로부터 한 통의 협조문이 배달됐다.

사연은 이렇다. 중국에 살던 23살의 신순녀씨(63)는 결핵성 복막염 진단을 받고 진통제만으로 버티다류머티스성 관절염 진단까지 받은데다 남편도 사망해 어린 딸과 함께 사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손발의 관절이 점점 굳어져가던 신씨를 곁에서 돌보던 딸은 한국에 가서 열심히 일하면 엄마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설득해 한국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손써볼 겨를도 없이 지난해 8월부터 증세가 악화된 신씨는 거동을 못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이들의 딱한 사정을 접한 영광교회 선교부는 200만 원을 선뜻 신씨의 의료보험료로 내놔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김동준 시티병원장은 고관절과 무릎관절이 녹아내린 절망적인 상태의 신씨의 수술비 2천만 원을 흔쾌히 수락하고 지난 18일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지역과 함께 하는 시티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봉사하는 기쁨의 치유가 있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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