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서 루이스에 3타차 승리 올해 LPGA 6개 대회 한국계 독식
‘슈퍼 루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LPGA 공식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270타)를 3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해 LPGA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올 시즌 정회원이 된 김효주는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며 우승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5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시즌 개막전부터 이어진 LPGA 투어 6개 대회를 모두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교포 선수들이 모두 휩쓰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 최나연(28·SK텔레콤)의 우승을 시작으로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김세영(22·미래에셋), 호주여자오픈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혼다타일랜드 양희영(26), HSBC 챔피언스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가 우승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날 김효주는 10번 홀(파4) 보기로 루이스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11번 홀(파5)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 한숨을 돌린 뒤 12번 홀(파4)에서 약 10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루이스 역시 12,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2타 차를 유지한 후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김효주를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김효주는 세컨 샷을 홀 약 3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은 반면, 세컨 샷을 홀 6m 정도 거리에 붙인 루이스는 3퍼트로 보기를 범해 무너졌다.
이날 우승 뒤 김효주는 시상식에서 “아직 영어를 완벽하게 배우지 못해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먼저 양해를 구한 뒤 “후원사인 롯데, 가족들과 캐디, 매니저, 대회에 와준 갤러리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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