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날아야 전자랜드 산다

적지서 1승1패… 오늘 4강 PO 3차전
지난 경기 퇴장 패배로 직결 부활 절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기적은 이어질 것인가.

전자랜드가 23일 안방인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원주 동부를 불러들여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적지에선 1승1패를 기록했다. 3차전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시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확률은 88.2%(17회 중 15회)다.

전자랜드는 지난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 74대82로 졌다. 경기 막판 리카르도 포웰의 빈자리가 뼈아팠다. 테렌스 레더(12득점ㆍ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포웰의 공백을 메우기란 역부족이었다.

포웰은 경기 초반 동부 윤호영의 수비에 이은 김주성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도움수비에 좀처럼 득점 활로를 찾지 못했다. 끝내 평정심까지 잃었다. 포웰은 결국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해결사를 잃은 전자랜드는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때리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난 6강 PO와 4강 PO 1차전은 그야말로 포웰을 위한 경기였다. 특히 6강 PO 3차전에서 포웰은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20득점을 몰아치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고, 4강 PO 1차전에서도 4쿼터에 8득점을 집중하면서 역전승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동안 포웰의 4쿼터 평균 득점은 5.1점에 불과했지만, 4강 PO 1차전까진 9득점을 기록했다. 동부와의 4강 PO 3차전에서 ‘해결사’ 포웰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이와 관련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나는 믿는다. 3차전에서 포웰이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나갈 것이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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