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묵 농협 고양유통센터 사장
“농협 유통센터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지역농민과 이 농산물을 믿고 사는 소비자 모두를 보호하는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흥묵(54) 농협 고양유통센터 사장은 19일 농협 유통센터 공익적 기능의 상징으로 ‘로컬푸드’ 매장을 손꼽았다. 이 사장은 “로컬푸드 매장은 유통센터가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농민이 자신이 생산한 신선 농산물에 직접 가격을 매기고 판매하는 시스템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매장을 통해 지역 농민은 적정 가격으로 팔고,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대형 마트에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유통센터는 농협의 공익적 기능과 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도급, 판촉까지 모두 합쳐 고양 농협유통센터 전 직원은 1천100여 명가량 된다”며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양지역 어느 기관, 단체보다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고용과 더불어 매년 총 이익금의 30%를 ‘지역사회환원금’으로 고양시에 출연하고 있다”며 “이 기금은 우수농업인 육성사업 지원, 화훼특구 지원 사업, 농산물 수출확대 지원 등의 분야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지역민을 위한 사회환원 사업의 하나로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어학, 휘트니스, 미술, 음악, 공예, 음식 등의 프로그램에 800여 명이 유통센터를 찾아 여가 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농협 유통센터의 슬로건이 ‘진심을 판다. 안심을 산다’이다”며 “이런 마음으로 물건을 팔고, 소비자들을 대하기 때문에 다른 대형 유통센터와 차별화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마트는 생필품이 주요품목이지만, 농협유통센터는 신선식품 등 농수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이런 제품들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저렴한 가격으로 친환경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농협대를 졸업한 지난 82년 입사해 올해로 33년째 ‘농협맨’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 광주 비엔날레 지점장, 목포 남악센터장, 목포유통센터장 등을 거쳤다.
고양=김현수·유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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