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필 어윈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전망을 밝혔다. 어윈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윈은 3대0으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등판한 김사율이 3피안타 1볼넷으로 대거 4점을 헌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이날 어윈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회를 제외하곤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후 맞춰 잡는 피칭으로 병살을 유도하는 등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또한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돼 온 제구력도 이날만큼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다만 6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아쉬운 대목. 4회와 6회 만루위기를 맞은 것도 사사구를 허용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앞선 7일과 14일 두 차례 선발 등판을 가졌던 어윈은 각각 4이닝 무실점, 5이닝 4실점으로 ‘롤러코스터’ 피칭을 보여 조범현 kt 감독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다시 호투를 펼쳐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kt의 선발진 한 축으로 든든하게 자리잡게 됐다. 어윈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몸 상태 등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시즌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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