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66대62로 꺾었다. 역대 4강 PO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확률은 75%(36회 중 27회)다.
전자랜드는 이날 동부의 높이에 맞서 ‘뛰는 농구’로 승부를 걸었다. 작전은 주효했다. 전자랜드는 얼리 오펜스로 기동력에서 동부를 압도했다. 선봉장은 ‘캡틴’ 리카르도 포웰이었다.
포웰은 공수전환에 앞장서며 팀을 이끌었다. 그는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정병국은 승부처였던 4쿼터 9점을 집중하면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47대53으로 뒤졌다. 동부의 높이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자랜드의 반격은 4쿼터 들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포웰과 정병국이 연이어 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 종료 6분 12초를 남기고는 정병국이 3점슛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자랜드는 포웰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차분히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고 종료 1분 39초 전 정병국이 66대60, 6점 차로 달아나는 2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한 대로 공ㆍ수에서 선수들이 잘했다”며 “높이에서 밀리지만 대신 스피드를 살리면 대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4쿼터에 기회가 왔다.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는 만큼 2차전도 기존에 하던 대로 밀고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전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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