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조직력·막강 외곽포 장점 오늘 동부와 4강 PO 원정 1차전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또 한 번의 기적을 준비한다. 전자랜드는 19일부터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원주 동부를 상대한다.
전자랜드는 앞선 6강 PO에서 ‘6위의 기적’을 썼다. PO에 오른 팀 가운데 정규리그 최저 승률(0.463)로 3위 서울 SK에 3연승을 거두며 4강 PO에 진출했다.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3경기 모두 접전을 펼친 까닭에 체력소모도 많았지만, 3연승을 했기에 휴식시간도 충분했다. 이는 동부에도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전자랜드의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거기에다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내서 체력적인 여파도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조직력이다. ‘캡틴’ 리카르도 포웰을 중심으로 선수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또한 어느 선수든 3점슛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전자랜드가 6강 PO에서 SK를 잡을 수 있었던 것도 외곽포가 터져줘서다.
김 감독은 “나오는 선수마다 외곽 능력이 있고 포웰에서 파생하는 플레이들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물론 동부의 높이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는 전자랜드로서 큰 과제다. 김주성-데이비드 사이먼-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밑선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정효근과 차바위가 SK를 상대로 했던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대등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가 일찍 확정되면서 시즌 막판 3위 싸움이 한창이었던 SK와 동부를 모두 분석했다”며 “우리가 잘 됐던 상황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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