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서 4⅔이닝 2실점 호투 홈 구장 첫승 디딤돌 마련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비교적 호투했다.
옥스프링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 5대4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옥스프링은 지난 11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등판했으나 복통 증세로 1이닝 동안 14개의 공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99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옥스프링은 한국에서 다섯 번째 봄을 맞이하는 베테랑이다. 지난 2007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07년부터 2년간 LG, 2013년부터 2년간 롯데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105경기에서 37승,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이같이 풍부한 한국 경험은 옥스프링이 kt 유니폼을 입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옥스프링 영입 당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내 경험이 있는 리더가 필요했다”면서 “옥스프링이 안정적인 선발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옥스프링은 이날 등판에서 준수한 투구 내용를 선보이며 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는 예리했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다”며 옥스프링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한 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프링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정규시즌이 다가오는데 몸이 생각대로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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