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강화乙 공천경쟁 과열 조짐

‘429 재보선’ 여당 강세지역 안상수 前시장 등 출마 선언 러시
5~6명 도전채비… 내부경쟁 치열

4·29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에 새누리당 소속 인사가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에 나서면서 향후 공천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차례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포함)이 모두 휩쓸면서 서구·강화을 지역구가 ‘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으로 굳어져 벌써 당 내부에서는 공천 상대 후보 헐뜯기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건도 인천시축구협회장은 16일 예비후보 등록 후 서구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안덕수 전 국회의원을 뽑아 놨더니 부정선거로 중도에 하차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유권자에게 떠넘겼다”면서 “또 몇 번 시장을 지낸 안상수 전 시장은 강화와 검단과 인천에 빚만 쌓아 놓고 또다시 선거에 나와 표를 달라고 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특히 (안 전 의원과 안 전 시장이) 화려한 자리를 쫓아 개인적 영광을 쌓아가는 동안 강화와 검단, 인천은 산더미 같은 빚에 허덕였다”며 “주민들이 강화와 검단이 바뀌기를 진정 원한다면 새로운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순목 전 서구의원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출마를 선언하며 “검단과 강화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단과 강화가 더는 젊은 시절 누릴 것을 다 누리고 노년에 마지막으로 들리는 지역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오직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진 사람이 지역을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지난 15일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포함해 총 3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계민석 황우여 장관 보좌관, 이경재 전 의원, 유천호 전 강화군수 등도 자천 타천으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향후 당내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오는 19일 서구·강화을 후보자 공천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경선 방식을 최대한 빨리 결정할 방침이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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