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10구단 kt wiz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개장식이 열린 1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안팎에는 열기가 넘쳤다.
8년 만에 다시 열린 ‘수원 야구시대’의 첫 걸음을 직접 보고자 시민들은 경기 시작(오후 1시)보다 훨씬 이른 오전부터 야구장을 찾았다. 이날 kt가 밝힌 관중수는 2만여명. 케이티 위즈 파크의 관중석은 총 2만200석이다.
하지만 관람이 불가능한 사석 등이 존재하기에 만원 관중 기준은 2만석으로 잡고 있다.
당초 kt는 약 1만200여명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4층 내야석과 외야석을 폐쇄했지만, 경기 시작 뒤에도 쉼 없이 방문하는 등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시민들의 발길에 모든 좌석을 개방했다.
야구에 목말랐던 경기도와 수원시 야구팬들의 열기는 이같이 뜨거웠다. 주말을 맞아 모처럼 포근한 봄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가족뿐 아니라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가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았다.
이날 세 자녀와 케이티 위즈 파크를 방문한 이현영(42ㆍ군포시)씨는 “그동안 야구장에 가고 싶었지만, 지리적 여건 때문에 쉽게 방문할 수 없었다”며 “이처럼 집 근처에 야구장이 개장돼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대학생 한민진(27ㆍ수원시 장안구)씨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데 집 근처 구장에서 경기가 열린다하여 이렇게 주말 데이트를 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특별한 손님도 있었다. 첫 홈경기를 맞아 kt가 초청한 관내 미인가 복지시설 원생 31명이었다.
kt는 이날 원생들에게 식사 및 간식과 기념품을 나눠주며 응원전을 함께 했다.
원생 권문성(20)씨는 “야구장을 찾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런 기회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올 한해 홈경기에 소외계층을 초청해 야구관람과 응원전을 함께하는 행사를 매월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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