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박인비 꺾고 시즌 첫 승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전승… 한국 단체전 3연패

▲ 유소연이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에서 열린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유소연은 15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 미션힐스골프장 블랙스톤코스(파73)에서 열린 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3언더파 279타로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ㆍ280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유럽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은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다.

박인비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3번홀(파4), 5번홀(파3),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유소연은 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위기를 맞았으나, 흔들림 없이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1번홀(파3)과 12번홀(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가 주춤한 박인비를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소연에게 역전을 내준 박인비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공동 선두로 도약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한 유소연에 다시 리드를 빼앗긴 끝에 1타차로 분패, 지난 주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선두)로 시즌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꿈이 무산됐다.

한편, 린시위(중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안신애(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합계 6언더파 286타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이 대회 단체전에서 박인비와 유소연이 합계 25언더파를 기록, 2위 노르웨이(10언더파)를 무려 15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3연패를 달성, 유소연은 2관왕이 됐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각 국가 출전 선수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단체전 순위를 정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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