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박세웅·김사연 ‘투타 에이스’ 입증

5이닝 무실점·결승포 팀 승리 견인 “정규 시즌서도 좋은 기록 내고파”

‘막내구단’ kt wiz의 1군 첫 승의 주연은 투타 에이스 박세웅(19)과 김사연(27)이었다.

이들은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조범현 kt 감독으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선수’ 0순위로 꼽힌 박세웅은 이날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을 3피안타 무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챙겼다.

시속 145㎞ 내외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적절히 조화된 완벽 투구였다. 특히, 땅볼 유도율이 높았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조영훈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인내심과 평정심도 돋보였다. 박세웅은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다.

아직 시범경기일 뿐이고 상대가 저를 잘 모르기에 앞으로 더 대비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자세를 낮췄다.

타석에서는 김사연이 kt 1군 경기 최초로 홈런포를 쏘며 존재감을 뽐냈다. 김사연은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NC 박민석의 4구째 시속 13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부를 결정 짓는 결승타였다.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2007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이후 넥센 히어로즈에서 신고선수로 지내는 등 힘겨운 시절을 보낸 김사연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개막전에서도 팀 창단 이후 첫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었다.

김사연은 “시범경기이고 공식 기록도 아닌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 “좋은 감을 유지하면서 정규시즌에 들어가서 이런 기록을 내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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