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용화사 주지 연규스님
“불심(佛心)은 민심(民心)입니다. 이웃의 마음을 미리 헤아려 아픔과 고통을 덜고 비로소 화목함으로써 부처님의 자비를 나눌 수 있는 일이야말로 뜻깊고 보람찬 성불(成佛)의 길입니다”
종교인으로서 불성을 이루는 일을 의무로 여기는 동시에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자비롭고 은혜가 넘치는 세상을 꿈꾸는 스님이 계시다. 스님은 붉은색 가사(架裟)를 어깨에 멜 때는 오로지 부처의 가르침을 수행과 공부로서 깨닫고자 치열하게 내달리는 종교인으로서 삶에 충실하다.
하지만, 가사를 잠시 내려놓고 뻣뻣한 승복차림으로 가벼워질 때면 몸을 바지런히 움직여 주위를 둘려보며 이웃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스님.
바로 의왕시 내손동에 소재한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의 주지 연규스님이 그다. 지난 9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손1동 주민센터를 방문한 그는 어려운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 매년 저소득층 가정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의 뜻을 세우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사랑의 성금을 전달하려는 용화사의 뜻을 전하려 길을 나섰다.
여느 때보다 환한 미소와 푸근한 덕담으로 센터 관계자와 미담을 나누며 훈훈한 정(情)을 나누는 자리였다.
연규스님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적은 금액이지만 매년 자비를 베풀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흥찬 내손 1동장은 “소외된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이웃사랑의 온정을 베푼 용화사 스님들과 신도들의 자비로운 불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용화사는 지난 1943년 안양시에서 창건한 용화사는 각각 200만 원(2013년)과 240만 원(2014년)의 성금을 지역에 전달한데 이어 쌀 20포대(20kg 짜리)와 240만 원의 성금을 올해 초 기탁하는 등 이웃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4년 내손동 현재 자리로 이전해 의왕지역 중추적인 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용화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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