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이야” 도로공사 정규리그 우승

‘니콜 46득점 맹폭+조직력’ 현대건설 제압하고 챔프전 직행… 첫 통합우승 도전
‘미리보는 PO’ OK저축은행, 주력 빠진 한전 꺾고 2위 확정

▲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성남 한국도로공사가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에서 10년 만에 여자부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4위 도로공사는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최종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니콜이 46득점(블로킹 5, 후위공격 13점, 서브에이스 3개)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에이스 각 3개 이상)을 달성한데 힘입어 수원 현대건설을 3대1(25-22 24-26 25-14 25-1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20승8패(승점 58점)를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앞으로 한 경기를 남긴 2위 화성 IBK기업은행(53점)과 두 경기를 남긴 3위 현대건설(50점)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국내 여자 프로팀 가운데 가장 오래된 도로공사는 프로배구 출범 원년인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프로 출범 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여자 팀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는 도로공사는 10년 만에 챔프언결정전에 직행, 첫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양팀의 균형은 1세트 22-22에서 니콜이 오픈 공격 성공에 이은 연속 서브에이스로 단번에 3득점을 올리는 등 혼자 14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현대건설은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폴리(21점)의 후위공격과 김주하의 블로킹으로 2점을 먼저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양팀의 균형도 잠시. 도로공사는 주포 니콜을 중심으로 정대영(9점)·장소연·문정원·황민경 등 노장과 젊은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전의를 상실한 현대건설을 몰아부쳐 25-14로 3세트를 따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 4세트 초반에도 접전이 이어졌지만, 도로공사는 13-13 동점 상황에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니콜·황민경·정대영등이 번갈아가며 득점, 19-14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상대 범실에 편승해 25-18로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안산 OK저축은행이 시몬(19점), 송명근(15점) 쌍포의 활약으로 PO에 대비 전광인, 쥬리치 ‘차ㆍ포를 뗀’ 3위 수원 한국전력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승점 3을 보태 25승9패(승점 71)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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