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한국민 지지에 감동… 같이 갑시다”

“한미동맹 진전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돌아올 것”… 트위터로 심경 전해

▲ 5일 오전 흉기 습격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흉기 피습을 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잘 있고 상태 굉장히 좋다…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4시35분께 트위터에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가 수술 후 입원 중인 신촌세브란스병원 병실 주변도 이중삼중의 삼엄한 경비와 달리, 큰 웃음소리가 나올 정도로 리퍼트 대사는 이른 아침의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병실 밖에서 웃음소리를 들은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침에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픈 티를 내지 않으셨다”며 “피습 직후에도 ‘어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는 말만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워낙 강한 모습을 보이신 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저렇게 웃으면 수술 부위가 덧날지도 모르는데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리퍼트 대사는 병원으로 들어가면서 ‘나는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앞서 사건이 발생한 조찬 자리에서는 동석자들에게 “둘째 아이도 한국에서 낳고 싶다”고 농담을 건네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