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KTX 경부·호남선 출발역 환원을”

市·역세권활성화범대위 기자회견 당초 약속 이행 촉구 대정부 압박
인프라 확충 ‘간이역 전락’ 차단

내달 호남고속철도(호남선KTX) 광명역 개통을 앞두고 광명시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지적(본보 2월25일자 11면)과 관련, 시가 KTX광명역을 경부ㆍ호남선 출발역으로 환원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와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백남춘)는 4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광명역을 경부선, 호남선의 출발역으로 환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범대위는 “KTX광명역은 서울에 집중된 인구과밀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출발역으로 추진했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정치적 계산 및 국민과 괴리된 정책으로 간이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KTX 전 노선의 출발역을 광명역으로 옮겨 그동안 지키지 못한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고 서부수도권의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을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범대위는 “최근 광명역세권은 대한민국 쇼핑특구로 부상하고 있고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등 연계철도망 건설 등 교통편리성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KTX광명역의 출발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기대 시장은 “정부는 호남선KTX 개통으로 KTX광명역 출발 편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요구는 KTX광명역이 당초 목적대로 출발역이 되는 것”이라며 “국토부와 광명역의 정차편수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펼쳐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물론 환승장 등 제반 시설 설치도 충족하는 데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 시장은 일각에서 호남선KTX 광명역 역시 경부선KTX와 같이 시발역이 아닌 간이역 수준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KTX광명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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