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굴욕 안긴 한전, PO진출 ‘눈앞’

자력 진출에 ‘승점 1’ 남겨 7일 OK저축銀과 전초전 현대캐피탈 첫 PS 실패

‘만년 하위’ 수원 한국전력이 ‘배구 명가’ 천안 현대캐피탈에 V리그 출범 이후 첫 포스트시즌 탈락의 굴욕을 안기며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직행을 눈앞에 뒀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먼저 두 세트를 빼앗기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거두고 승점 2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탄 3위 한국전력은 승점 61(22승11패)을 마크하며 남은 3경기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역시 3경기를 남겨둔 4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49·16승17패)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키지 않고 막바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V리그 남자부는 3ㆍ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만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반면, 이날 패배로 승점 48에 머문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14승19패)은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졌다.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진출 무산은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 맞이하는 굴욕이다.

이제 한국전력의 시선은 2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76ㆍ26승6패)으로 향한다. 순위 역전의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7일 오후 2시 수원실내체육관으로 OK저축은행을 불러들여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이자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첫 진출의 축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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