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대0 완파… 2위 도약 데스티니·박정아·김희진 맹활약
화성 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에서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기업은행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데스티니(22점)와 박정아(13점), 김희진(8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폴리(10점)가 부진하고, 실책 23개로 자멸한 수원 현대건설을 3대0(25-17 25-16 25-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18승10패(승점 50)가 돼 한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17승10패ㆍ승점 50)을 승수 차에서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서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날까지 3연승을 달린 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칠 것이 유력한 현대건설을 완파하면서 정규시즌 맞대결 두 번째 승리(4패)를 거두고 자신감도 챙겼다.
이날 경기는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55ㆍ19승8패)를 따라붙어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현대건설과 자력으로 PO 진출을 확정하려는 기업은행간 일전으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경기는 싱겁게 기업은행의 완승으로 끝났다.
1세트에서 기업은행은 서브 1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린 데스티니의 활약에 힘입어 25-17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기업은행은 현대건설 폴리의 공격 성공률이 22.22%까지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숨통을 조여 25-16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후반 염혜선과 황연주, 폴리, 김세영, 양효진을 이다영, 박혜미, 한유미, 정다은, 정현주로 모조리 교체하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3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은 황연주와 리베로 김연견을 제외하고 비주전 선수들로 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을 시간차, 속공, 퀵오픈 등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공략하며 완승을 일궈냈다. 현대건설은 폴리의 부진에 고질병인 범실 23개가 겹치면서 무너졌고, 팀 블로킹에서도 기업은행에 2-9로 크게 뒤졌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