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경로당·일자리 천국… 행복한 실버 ‘주름살 활짝’

노인복지 메카 ‘의왕시’

의왕시 인구는 약 16만명으로 적지만,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녹지가 많아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이다.

노인인구는 9.2%로 1만4천793명에 이르고 있는 의왕시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 정책을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

특히, 노인복지분야는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어르신들 스스로 느끼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노인복지 시설을 대폭 확충해 노인시설에 대해서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다.

시는 치매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시립건강누리 요양원을 개원하고, 노인복지회관 2개 중 노후화된 사랑채노인복지관을 확장해 새롭게 건립했다.

또 의왕지역 108개 경로당에 현대화사업을 실시해 오래된 시설을 보수하고 도배ㆍ장판ㆍ싱크대ㆍ냉장고ㆍ김치냉장고ㆍTVㆍ에어컨ㆍ전화기ㆍ팩스ㆍ공기정화기ㆍ정수기 등 필요한 가전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경로당이 활성화되고 있다.

▲ 노인복지관 ‘아름채’

■ 대표적 노인복지시설 아름채와 사랑채

노인복지관시설은 아름채와 사랑채 두 곳이 있는데 모두 이용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아름채는 1일 400명 정도 이용하던 것이 지금은 800명 이상 2배가 늘어났고, 사랑채의 경우는 300명 정도 이용하던 것이 지금은 1천명 정도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지회가 위탁운영 중인 의왕시 문화공원로에 자리 잡은 아름채 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최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활기차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존중받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만592㎡ 부지에 연면적 3천758㎡로 지난 2007년 6월 개관한 아름채는 지하 1층에 이ㆍ미용실과 탁구장, 노래방, 세탁ㆍ샤워실, 건강쉼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1층에 아름채 수라상(경로식당), 정보검색대, 상담실, 진료실,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아름채 큰 마당(강당), 시니어카페(다향), 대한노인회 학장실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사무실과 관장실, 나눔채(자원봉사자실), 바둑 및 장기실, 아름채 주간보호센터, 당구장이 마련돼 있으며 별관에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3층에는 배움터 1ㆍ2ㆍ3과 쉼터, e-서당(정보화 교육장), 하늘정원이 설치돼 있다.

 

▲ 사랑채 목욕탕을 찾은 노인들

또한, 백운로에 위치한 시니어클럽은 22.44㎡로 2010년 11월26일 문을 열어 섬김터(사무실), 모임터(회의실), 나눔터(상담실), 희망터(주방, 건강즙제조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왕지역 노인의 사회적 경험과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가 지정한 노인 일자리 전문기관인 의왕시니어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9년 7월 의왕시 복지로에 개관한 사랑채노인복지관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6천761㎡에 연면적 1천128㎡로 1층 경로식당과 다솜홀ㆍ나래홀ㆍ전문상담실ㆍ행복두레매장이 있고 2층은 관장실과 종합사무실, 복지사업팀실, 주간보호센터, 기능회복실, 집단상담실, 늘푸른교실, 실버카페 ‘인연’, 사랑방이 마련돼 있으며 3층은 체력단련실과 노래방, 이ㆍ미용실, 탁구장, 당구장, 향기정원 등이 들어서 있다.

별관에는 황토방과 원적외선 사우나 등이 설치돼 지난 2013년 2월 문을 연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전용 목욕탕이 자리 잡고 있어 인기리에 이용되고 있다.

■ 전국서 손꼽히는 노인복지정책

이와 함께 시는 건강한 어르신의 인지ㆍ신체기능 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노인건강센터를 개소하는 등 노인복지시설을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지난해 4월에는 청계지역에 보건지소와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이 복합적으로 겸비돼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을 개관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복지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구에 비해 대형 노인복지관이 2곳이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복지관별로 매일 1천 명 정도의 높은 이용률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 노인복지관 ‘사랑채’

노인복지부문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경로당이 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 당시 민주당 자치단체장 정책경연대회에서 노인복지정책을 제출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여러 가지 복지정책과 교육정책, 도시정책 각각의 지자체가 장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표했는데 의왕시가 노인복지정책으로 전국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았다.

노인복지정책도 활발히 운용되고 있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을 가면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고 활기차게 운동과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제2회 의왕시 사회조사보고서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노인복지의 우선정책은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37.0%로 가장 높았고, 노인 일자리 제공이 33.9%로 나타난 것을 보면 노인복지는 의료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9월에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나이야가라 일자리 발굴단’을 구성하고 발대식을 가져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노인인력에 대한 안정적 고용시장 정착을 위해 의왕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5명을 선발해 일자리 발굴단을 구성했다.

발굴단은 의왕지역 사업장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발굴과 일자리센터 홍보 및 사업주가 노인인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활동한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1천80명의 어르신이 일자리를 구하기도 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노인복지도시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역할과 경로효친사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르신을 부모님처럼 모신다는 생각으로 노인복지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어르신이 행복해야 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기조위에서 노인복지 메카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노인복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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