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달성·통산 57번째 金
한국 스키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살아있는 전설’ 이채원(34ㆍ경기도체육회)이 기자단 투표를 통해 제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채원은 ‘눈위의 마라톤’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일반부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이채원은 이번 대회에서 동계체전 사상 최다인 개인통산 5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중학 3학년 때 첫 우승 후 2012년 출산을 위해 쉰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다관왕을 차지했다.
이채원이 동계체전 MVP에 오른 것은 2008년 제89회, 2010년 제91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부터 지난해 소치까지 총 네 차례 동계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독보적인 선수로 활약중이다.
2010년 결혼해 세 살짜리 딸을 둔 ‘엄마선수’ 이채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한국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