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편수 아직까지도 미정 환승장 등 ‘제반시설’ 미비 버스 노선 태부족 교통불편 市, 미온적인 대처 ‘도마위’
오는 4월 호남고속철도(호남선KTX) 광명역 개통을 앞두고 광명시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명역의 정차편수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데다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은 물론 환승장 등 제반 시설 설치도 충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호남선KTX 광명역 역시 경부선KTX와 같이 시발역이 아닌 간이역 수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시와 시의회 조화영 의원 등에 따르면 호남선KTX 개통 2개월을 앞두고 광명역이 호남선 이용객을 맞이할 역무를 시작했지만 정작 광명역 정차편수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시의 광명역 정차 방안도 제대로 수립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004년 KTX광명역이 착공된 이후 환승터미널과 주차장, 대중교통 노선 등 제반 시설 등이 여전히 완비되지 않고 있으며 광명역으로의 접근성 역시 시내버스 노선이 2편에 그치는 등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안산선 조기 개통 등이 우선돼야 하지만 올해 설계 용역비만 정부예산에 반영됐을 뿐이다.
시와 코레일 연계 방안 논의도 뒤늦은 행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호남선KTX 운행계획 논의과정에서 광명역이 시발역과 종착역으로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어야 함에도 이를 게을리했다는 것이다.
조화영 의원은 “호남선KTX가 개통되면 광명역은 이용객 급증으로 역사 주변이 주차장화 될 것이 뻔하고 시내버스 노선 신·증설 등 환승체계도 미약해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는 시의 미온적인 대응 때문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안이 세워져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X광명역은 지난 2004년 4월 개통과 더불어 정부의 시발역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면서 간이역 수준으로 전락하는 위기에 직면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호남선KTX 개통과 더불어 그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광명=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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