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37점…꼴찌팀 살린 신인의 반란, ‘농구 신예 탄생’

김준일 37점

▲ 김준일 37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 경기에서 삼성 김준일이 덩크슛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준일 37점…‘농구 신인스타 탄생’

삼성의 신인 김준일(23)이 37점 13리바운드라는 폭발적인 득점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신인 김준일의 활약에 힘입어 81-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10승(38패)째를 신고했다.

김준일이 성공시킨 37점은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일 뿐 아니라, 이번 시즌 국내선수 최다득점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모비스 문태영이 가지고 있던 34점이었다.

이날 신장 201㎝의 김준일은 높이가 좋은 SK의 최부경, 김민수를 상대로 자유자재로 득점을 퍼부었다.

골밑슛, 돌파, 중거리슛 등 가리지 않고 득점을 해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17점을 몰아넣을 만큼 집중력이 좋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65%에 달할 정도로 확률이 높았고, 자유투는 9개를 얻어내 7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김준일이 신인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역대 신인들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살펴보면, 역대 신인 최다 득점은 현주엽(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45점이다. 현주엽은 신인시절이던 1999년 1월 26일 당시 SK유니폼을 입고 나산과의 경기에서 혼자 45점을 기록했다.

이어 당시 같은 팀이던 서장훈은 1999년 2월 7일 대우와의 경기에서 44점을 성공시켰고, 3위는 역시 40점을 성공시킨 현주엽이다.

공동 4위인 37점에는 현주엽, 김민수(SK), 김준일이 올라 있다. 김민수는 신인 시절이던 2009년 3월 4일 케이티를 맞아 37점을 성공시킨바 있다.

김준일의 기록은 김민수의 기록 이후 6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편, 삼성 역시 SK와의 경기에서 모처럼만에 웃었다.

삼성이 SK에 승리를 거둔 건 지난 시즌 6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애런 헤인즈에게 실점해 69-66,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시준의 3점슛으로 대응해 위기를 넘겼다.

김준일은 경기 후 “물론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신인왕 욕심보다는 안 다치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사진=김준일 37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 경기에서 삼성 김준일이 덩크슛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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