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시즌 최다 득점 LG 대파 고양 연고 이전 후 ‘100승 고지’ 등정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는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나란히 득점 순위 2ㆍ4위에 올라 있는 이들이 지난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이자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과 15일 고양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승자는 길렌워터(27점)와 라이온스(22점ㆍ6리바운드)였다. 이들은 49점을 합작하며 팀의 104대8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그동안 LG에게 진 경기를 되돌아보면 제퍼슨을 막지 못해 패한 경기가 대부분이었다”며 “제퍼슨을 철저하게 봉쇄하겠다”고 예고했다. 작전은 주효했다.
오리온스만 만나면 펄펄 날던 제퍼슨은 이날 길렌워터와 라이온스의 수비에 막혀 16점에 그쳤다. 주득점원인 제퍼슨이 막히자 LG의 공격력은 크게 무뎌졌다. 슈터 문태종이 15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불을 뿜었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외에도 이승현이 18득점, 허일영이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하며 LG 수비의 혼을 빼놨다. 오리온스가 기록한 104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또한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 넘버를 ‘-2’로 줄인 오리온스는 고양으로 연고 이전 뒤 100승째를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추일승 감독은 승리 뒤 “열렬한 성원을 보내준 고양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100승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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