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총재배 춘계전국중고농구 삼일상고, 부활의 우승 ‘덩크슛’

용산고 격파… 10년 만에 정상 탈환 
안양 호계중, 전주남중 꺾고 첫 우승

▲ 헹가래 받는 강혁 코치 12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총재배 춘계전국남자중고농구대회에서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삼일상고 선수들이 강혁 코치를 헹가래 치고 있다.  점프볼 제공

수원 삼일상고와 안양 호계중이 2015 KBL총재배 춘계전국남자중ㆍ고농구대회에서 나란히 패권을 차지했다.

삼일상고는 12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서울 용산고를 69대59로 누르고 10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삼일상고가 이처럼 오랜 공백기를 깨고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부임한 강혁 코치의 힘이 컸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강 코치는 은퇴 후 모교에서 코치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선수 시절 ‘2대2 마스터’라 불리던 강 코치는 은퇴식 당시 “ 2대2 플레이를 비롯해 내가 배웠던 기술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고 공언했고, 그 약속을 부임 1년 만에 지키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에이스’ 송교창을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을 40대30으로 크게 앞선 삼일상고는 후반 들어 용산고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달아나질 못했다.

그 사이 용산고 이윤수와 김성민에게 연속 실점해 4쿼터 초반 53대5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삼일상고는 송교창의 득점포를 앞세워 승기를 잡았고, 경기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김병수가 65대58,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혼자 25득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송교창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상(평균 20.3점)을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윤환 감독과 강 코치는 지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앞서 열린 중등부 결승에선 호계중이 전주남중을 44대41로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며,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호계중은 이날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뒤집었다. 1쿼터 이후 내내 끌려다니던 호계중은 3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점수 차를 줄여간 호계중은 종료 1분2초를 남기고 심규현의 3점 플레이로 42대41로 역전했다. 이후 박민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대망의 우승기를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2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박민채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리며 어시스트상(평균 4.6개)을 수상했고, 박영래 감독과 오충렬 코치는 지도상을 받았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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