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조합장-이사 간 ‘빅매치’… 창 vs 방패 불꽃 대결

[3·11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의왕농협

의왕농협 조합장 선거는 현 조합장과 이사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 1970년 의왕리농업협동조합으로 출발한 의왕농협은 본점과 부곡(하나로마트)ㆍ오전ㆍ고천ㆍ청계ㆍ내손ㆍ삼동ㆍ포일지점(하나로마트)과 종합창고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영농회ㆍ부녀회ㆍ작목반ㆍ주부대학동문회 등의 조직을 갖고 있으며, 1천5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의왕농협의 살림을 4년 동안 이끌어 갈 조합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김호영 현 조합장(64)과 박원용 이사(62) 간 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김 조합장은 의왕에서 태어난 지역 토박이로 고천초등학교 총 동문회장과 우성고교 학부모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외고 운영위원과 의왕문화원 감사, 재향군인회 이사, 고천동 방위협의회 고문, 의왕시민장학회 이사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쌓은 인맥이 최대 장점이다.

특히 1978년 의왕농협에 입사해 34년째 근무 중인 지점장 출신의 정통 농협맨으로 지난 2011년 제15대 조합장으로 당선돼 의왕농협을 이끌어 온 김 조합장은 전체 조합원의 60%를 차지하는 60대 이상 조합원을 주 지지층으로 꼽고 있다.

박 이사는 동아대 경영학과와 건국대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한 뒤 육군 소령으로 예편, 의왕시의원에 당선돼 시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의왕문화원 이사와 민주평통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의왕농협 대의원과 비상임이사에 2선으로 당선됐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사람’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조합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박 이사는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조합원에게는 최고의 이익을 주는 사람”이라며 “경영변화와 성과ㆍ혁신을 이루고 경영의 정상화를 이룩해 조합원의 행복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선거에서 조합원들이 원주민 출신으로 30년 넘게 근무한 지점장 출신의 정통 농협맨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게 장점이라는 김 조합장과 학연ㆍ혈연ㆍ지연에 얽매이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오직 조합원에게 최고의 이익을 주기 위해 농협의 개혁을 이끌겠다는 박 이사 가운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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