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있는 한국남동발전의 코어 발전소인 영흥화력본부는 발전산업계에 있어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에 건설된 최초의 대용량 석탄화력발전소이자 가장 최신의 발전설비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상업운전을 개시한 영흥화력 5·6호기는 톡톡 튀는 신기술이 요소요소에 접목돼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의 친환경 명품 발전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 수도권 전력수급 안정화 ‘일등공신’
1995년 발전소 건설의 첫 삽을 뜬 이후 2004년 1·2호기, 2008년 3·4호기를 준공했다. 당시만 해도 80만kW급 발전기를 최초로 도입한 발전소였기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지만, 값싸고 품질 좋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과 12월에 각각 영흥화력 5·6호기가 준공됐다. 현재 영흥화력 총 설비용량은 1~4호기(3천340MW)와 5~6호기(1천740MW)를 합쳐 총 5천80MW로 수도권 전체 전력수요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력수요의 40%가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발전소 대부분이 충남 이남에 위치, 매년 수백억 원의 송전손실비용이 발생하고 영흥화력은 이를 줄임으로써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안정적 전력공급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5·6호기 준공은 최근 수년째 전력산업계의 걱정거리였던 전력수급 불안 사태를 해소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 영흥화력 7·8호기 건설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이번 건설사업은 91.2%라는 지역주민의 압도적인 자발적 유치 동의를 통해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는 수많은 갈등과 난관이 있었지만, 소통과 공감으로 상생의 길을 찾은 결과이기에 더욱 빛이 난다.
■ 5·6호기 ‘혁신의 아이콘’ 급부상
영흥화력 5·6호기(870MW×2)는 1~4호기에 비해 향상된 고효율 발전설비 및 환경설비를 갖춤으로써 대기영향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전기요금 상승 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 중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환경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영흥화력 5·6호기는 보일러 증기세척 공정에 플라즈마 버너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고온(4,000~1만℃)의 플라즈마 이온을 만들어 경유 등 오일을 이용한 점화원 없이 석탄에 불을 붙이는 시스템으로, 발전소 기동 시 고가(석탄 대비 4배)의 오일 사용을 대체해 전력생산단가를 낮추는 설비를 말한다.
이를 통해 영흥화력 5·6호기 석탄연소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저감은 물론 오일연소대비 39억 원의 연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 고효율 발전설비를 적용,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45도 회전날개를 적용, 기존 발전소 대비 효율을 0.4%~0.7% 상승시킴으로써 연료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및 대기영향물질 배출을 최대한 억제했다. 최첨단 환경설비도 적용됐다.
세계 최첨단 고효율 환경설비인 탈황설비(효율 98.3% 이상), 탈질설비(92.7% 이상), 전기집진기(효율 99.7% 이상)를 도입, 타 발전소보다 강도 높은 배출허용기준을 적용받음에도 더 낮은 자체기준으로 설비를 운영해 대기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
■ 지역주민과 하나가 되다
영흥화력본부는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지 못한다면 성장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 영흥도는 과거 섬이었지만, 2000년 선재대교, 2001년 영흥대교가 놓이면서 사실상 육지가 됐다. 228억 원을 투입해 경기도 화성시와 공동으로 팔당댐부터 영흥도에 이르는 총 길이 71.26㎞의 상수도 공사를 진행, 영흥도와 선재도 전 세대에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바지락 종패 살포, 친환경 농업마을 육성 등 다양한 지역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도심에서 떨어진 발전소 주변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 예산으로 지원이 어려운 공공시설 개선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생활환경 개선 등에 1천636억 원을 지원했다.
이 밖에도 영흥화력은 4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지역학생 장학사업을 펼쳐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6천821명에게 45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김창수기자
[Interview] 김학빈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장
화력발전+신재생에너지 조화 그린발전소 넘어 행복발전소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Green 발전소,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를 이끄는 김학빈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장의 일성이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Q 발전소 경영방침은.
A 영흥화력본부의 사명은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이다.
이를 위해 고장정지율 및 비계획손실 최소화 등을 통한 고장 제로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민이 공기업에 원하는 윤리, 안전 등 고강도 변화요구에 부응해 청렴 기본기 강화, 재난대응력 제고, 안전사고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발전소 운영에 따른 각종 이슈가 발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만큼 이러한 이슈를 유연하고 명확하게 풀기 위한 정보를 공개해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전략적 지원사업,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Green 발전소가 되겠다.
Q 국내 최대 석탄화력 발전단지이면서도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는데.
A 영흥화력본부는 5천80MW급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로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태양력, 풍력, 소수력 등 총 60.6MW의 다양한 신 재생 에너지원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한민국 유일의 친환경 복합 에너지 단지이다.
2006년 당시 단일용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MWp급 태양광발전 단지조성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3차례에 걸쳐 12.7MW급 해양 소수력 발전소를 지어 연간 2만 4천t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보고 있으며 2013년 총 설비용량 46MW급 순수 국산풍력발전 단지도 준공했다.
특히 영흥풍력발전설비는 독일 등 외국산 기술 수입이 아니라 순수 국산기술로 건설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Q 지역주민과 함께하기 위한 본부만의 노력이 있다면.
A 영흥화력은 지리적 환경 때문에 소외됐던 영흥도의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지난 18년간 3천억 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영흥대교와 선재대교가 건설돼 수도권 관광객이 찾아들고 수협직판장 건설, 치어 방류 사업 등은 주민 소득을 높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됐다.
또 도로 개선 및 상수도 제공, 방파제 건설은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특히 ‘문화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 사각지대인 영흥도를 최신영화, 음악회,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으로 문화 수혜지역으로 바꿨다.
이와 함께 발전소 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과 봉사단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장학사업 등을 통해 미래 인재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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