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소나타 우호태·신현정 著 숨은 명소 알리며 지역발전 소망 담아
경기도 화성시에 오래 거주한 주민이 직접 지역을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화성소나타> 는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아는 전 화성 시장 우호태와 50년 넘게 화성에서 살아온 신현정이 직접 곳곳을 누빈 노력의 흔적이 담긴 책이다. 화성소나타>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부는 무봉산에서 제부도까지 지역 명소에 대한 소개와 감상을 담았다. 지역민이 아니면 알기 힘든 떡전거리, 당상 망해루 등을 오랫동안 이곳에 거주한 지역민이 직접 소개해 관광 명소로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다만, 이 책은 단순히 지역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지역 내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반도체, 중소기업이 줄줄이 늘어선 마도단지도 언급한다. 지역민과 상생하는 기업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지역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화성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또 6ㆍ25 전쟁 당시 화성을 지키던 51사단도 다룬다. 아픈 역사 속에 희생당한 영웅을 떠올리며 그 분들의 넋을 추모하고,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보 교육의 필요성도 설명한다.
2부는 변화해가는 지역사회의 모습과 그 변화 속에서의 일상을 그렸다. 동네 빵집 대신 들어선 브랜드 제과점, 작은 간이역에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전철역으로 바뀐 병점역 등 개발 광풍으로 변하고 있는 화성의 모습을 서술하며 사라진 옛 풍경을 추억한다.
글과 함께 곁들여진 사진을 보면서 화성 곳곳에 숨은 명소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흑백으로 간결하게 그린 삽화는 어느덧 잊혀지고 있는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꼭 화성시에 거주하지 않아도 이 책은 의미있다. 오랫동안 한 지역에 거주한 지역민의 고민과 소망은 독자 각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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