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대 도박 혐의 재판 물의 의원직 자진사퇴 않고 버티기 윤리위 제식구 감싸기 질타
도박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용연 전 광명시의장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광명지역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광명경실련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공동대표 고완철)는 11일 오후 12시30분 광명하안사거리에서 광명시의회까지 정 전 의장의 제명을 촉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이겠다고 10일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지난해 9~10월 10여차례에 걸쳐 6억1천만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은 의원직 사퇴에 소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광명시의회도 본회의 일정이 바쁘다는 등의 이유로 아직까지 제명처리하지 않고 있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공인인 정용연 광명시의원의 억대 상습 도박행위는 매우 엄중한 사안으로 지방의회 전체의 공신력을 떨어뜨렸고 정치인들의 윤리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증거로 당연히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거나 의회에서 제명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가 윤리위원회 특위 활동기간을 100일로 정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자청하는 등 정 전 의장의 도박사건과 광명시의회의 행보가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의회에 출석하지 않는 정 전 의장의 의정활동비를 매월 지급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혈세낭비”라고 꼬집었다.
광명시공무원노조도 이날 시의회 김익찬 윤리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정 전 의장의 제명을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정 전 의장은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이어 지난달에 자치행정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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