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자살예방, 주위의 관심이 최우선

얼마 전 대구에서는 마트에서 알바를 하며 장애인 언니를 돌보던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살원인은 홀로 언니를 돌보기 힘들고 지쳤다는 이유다. 이처럼 자살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빈곤, 우울증, 알코올 중독, 정신과적 문제, 대인과의 스트레스 등 각기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가족, 이웃 등 주변에서 자살우려자에 대해 조금의 관심만 보인다면 그 징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자살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살로 목숨을 끊기 전에 많은 자살기도를 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면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나 징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은 없다. 주변의 작은 관심이 자살로 이러질 수 있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 ‘죽어버리는 건 어떨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라는 말을 하거나, 중요한 소유물을 남에게 주고 주변을 정리하는 행동 또는 외모관리에 지나치게 무관심해지고 대화를 회피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자살을 암시하는 태도라고 의심해 봐야 한다.

경찰 및 공공기관, 민간단체에서는 자살 방지를 위한 전문 교육사를 양성하기도 하는 등 체계적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웃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우리가 따뜻한 손길이다.

지수현 분당경찰서 경무계 순경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