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 코바니 패배 첫 인정'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부 접경도시 코바니(아인알아랍)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을 벌이는 국제연합군 사령관인 제임스 테리 미군 중장도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쿠르드 지상군이 국제연합군의 공중 지원을 받아 이 지역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외신과 미국 언론에 따르면 IS와 연관된 아마크 뉴스통신은 지난달 30일 IS 무장대원들이 나와 이같이 밝히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IS 대원들은 “얼마 전 우리는 (국제연합군의) 폭격과 형제들의 죽음에 아인알아랍에서 후퇴했다”라며 “전투기들이 모든 것을 파괴했고 우리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한 IS 대원은 코바니 외곽의 폐허를 지목하며 “IS는 계속 머물 것이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에게 전하라”며 코바니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미군도 쿠르드 자치군이 코바니는 완전히 장악했으나 터키 접경 지역을 모두 재탈환한 것은 아니며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리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쿠르드군이 코바니 외곽의 주변 지역에서 핵심 영토와 접근로를 확보하는 등 세력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군은 지난해 8월 8일 이후 이 지역에 700차례 이상 공습작전을 감행해 280여 개 초소와 100여 개 건물, 60여 대 차량과 장비 등을 파괴했다.
박민수기자
사진= IS 시리아 코바니 패배 첫 인정, MBN방송 화면 캡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