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당권주자들, 인천서 ‘불꽃 대결’

문병호·박우섭, 안방서 최고위원 지지 호소… 인천시당위원장에 홍영표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31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인천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ㆍ최고위원 합동 연설회’에서 종반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당대표·합동연설회에서 첫 번째로 나선 이인영 후보는 “야권은 현 정권의 서민증세 등 경제실정을 정조준할 때지만 우리 당은 당권ㆍ대권 논란, 부정선거 논란 등에 휩싸여 자괴감을 느낀다”며 두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친노ㆍ비노를 거론하지 말고 계파와 지역을 넘어서고, 국민에게 정권교체 희망을 드리자”며 “국민이 원하는 당대표로서 총선승리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선 박지원 후보는 “당대표와 대선후보를 모두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15%를 반영하는 국민여론에서는 문 후보가 앞서지만 85%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나서 당대표를 맡겨달라”며 문 후보를 경계했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다양한 공약을 내세워 당 지도부 입성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문병호 의원(부평 갑)은 “계파 청산과 개혁을 통해 통합의 혁신 리더가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지방의 힘으로 국회의원들의 전유물인 여의도 정치를 바꾸고 당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선출직에 인천 대표로 나선 문 의원과 박 청장은 전병헌, 정청래, 주승용 오영식, 이목희, 유승희의원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인천시당은 이날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에 홍영표의원(부평 을)을 합의 추대로 선출했다.

홍 신임 위원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 시민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시작으로 새롭게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시민의 힘들고 고통스런 삶을 보듬기 위해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유제홍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