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나연, 시즌 개막전 우승… 26개월 만으로 통산 8승

최나연(28·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긴 슬럼프를 벗어나는 우승으로 2015시즌 문을 활짝 열었다.

‘경기의 딸’ 최나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캘러의 골든 오캘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와 제시카 코르다(미국), 장하나(23ㆍ비씨카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나연은 지난 2012년 11월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편, 준우승에 그친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제치고 남녀 통틀어 역대 최연소(17세9개월)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최나연과 리디아 고의 우승 경쟁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됐다.

1타를 앞서던 최나연은 1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에 역전을 내줬으나, 17번홀(파4)에서 러프에 빠진 볼을 파세이브한 반면, 리디아 고는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상대의 실수로 선두를 탈환하며 기사회생한 최나연은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돌입, 리디아 고와 함께 파를 기록하며 그대로 승부가 갈렸다.

한편, 올시즌 LPGA 투어에 뛰어든 장하나는 최종 라운드 내내 줄곧 최나연과 리디아 고를 1~2타 차이로 추격하며 선두 도약을 노렸으나 끝내 1타를 줄이지 못해 데뷔전을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양희영(26·KB금융그룹)은 10언더파 278타로 5위를 차지했고, 유선영(29)과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이 7언더파 281타 공동 8위에 올라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박인비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 세계 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8위에 각각 머물렀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