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 반도체 4년만에 ‘최대’ 실적
지난해 3분기 5조원대 이하로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4분기 5조2천900억원의 영업이익(확정실적)을 올렸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 등의 영향으로 3년여 만에 5조원대 이하(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무려 30.24%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도 52조7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47조500억원보다 11.1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2014년 연간 매출액은 206조2천100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25조3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에 비해 크게 회복된 것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2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3분기3조4천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반 토막 이하로 급락했던 IM 부문도 전분기 1조7천500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9천60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완연한 회복 기미를 나타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부문은 4천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으며,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전분기 영업이익 500억원의 3배가 넘는 1천8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요가 꾸준했고, IM부문도 갤럭시 노트 4 판매 증가와 비용감소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호전됐다”며 “올해는 안정과 성장의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D램, LCD, TV 사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스마트폰과 OLED 사업은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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