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이사 후임 투표 후보자들 과반 득표 실패 일부 이사 재투표 주장 논란
인천대학교가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28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법인대학 이사회를 열고 2년 임기가 만료되는 선임직 이사 1명의 후임 이사를 뽑으려고 최종 후보자 2명을 놓고 투표를 했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부결 처리했다.
이번 최종 후보자들은 퇴직 한 안경수 전 총장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민선 5기 때 인천시 추천으로 이사로 선임됐던 김월용 전 시 교육특보다.
그러나 일부 이사는 규정을 보완해 두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투표를 해야 한다며 차기 이사회에서 재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의안에 대한 투표결과는 가결뿐 아니라 부결된 경우라도 이사회의 최종 결정으로 확정적인 효력을 가진다”면서 “동일 의안에 대한 재심의·재의결은 위법행위”라며 재투표 등을 반대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재투표는 이사회결의의 효력을 부인하는 행위인 만큼, 재투표 실시 결과도 당연히 무효”라며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새로운 후보 2명을 선정하고,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신임 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이사회는 대학 재정 운용 등 학교 발전과 직결되는 현안을 의결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이사 선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후임 이사 선임을 위한 논의가 조만간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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