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3·11 부천지역 조합장 선거 판세
3·11 전국 농·축·수협·산림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부천지역 내 출마 예비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동시선거에서 부천지역은 부천농협과 오정농협, 부천축협, 부천원예농협 등 4곳의 조합장을 선출한다.
4곳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단연 오정농협이다. 오정농협은 현 송인덕 조합장과 이왕재 전 부천시 녹색농정과장, 조원호 전 지점장, 남기영 현 이사, 유인섭, 박노운 전 시의원 등 6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오정농협 조합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송인덕 조합장의 출마여부이다. 11년 동안 오정농협을 이끌고 있는 송 조합장은 직원 해임과 관련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수사결과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검찰의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송 조합장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송 조합장의 강력한 대항마는 부천토박이 출신인 이왕재 전 과장이다. 이 전 과장은 30여년 동안 부천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퇴직했다. 조합원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어 송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것이 중론이다.
부천축협은 정영세 조합장과 한재경 감사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 조합장은 11년여 동안 부천축협을 이끌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조합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 한 감사는 출마를 위해 세력을 규합, 정 조합장과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천농협과 부천원예농협은 현 조합장의 단독 출마가 유력하다.
부천농협 최만자 조합장은 6년여 동안 부천농협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나서고 있지 않아 무혈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원예농협도 다른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없어 이종근 조합장의 단독출마가 유력하다.
이처럼 조합장 후보군들이 많지 않은 것은 기탁금제도와 선거운동 방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고 선거벽보, 전화 및 문자, 인터넷 등의 선거운동만 할 수 있어 현 조합장에게 유리하다.
또한, 후보로 등록하고자 하는 자는 1천만원의 기탁금을 걸고 일정부분 득표를 해야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출마를 포기하는 군소 후보군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등록하고자 하는 자는 다음달 24일부터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신청을 해야 하며 부천농협 선거는 원미구선관위가, 부천원예농협과 부천축협은 소사구선관위가, 오정농협은 오정구선관위가 담당한다.
부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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