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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상] 구제역·AI 서로 의기투합해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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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단상] 구제역·AI 서로 의기투합해 이겨내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안성시에 찾아왔다. 반갑지 않은 손님은 구제역과 AI로 지난 2011년 3월31일 이동제한이 풀린 지 꼭 3년 10개월 만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가축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엄청나 가축 전염병 중에 가장 위험하게 분류된 A급 바이러스로 통한다.

더욱이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구제역에 걸린 가축은 매몰하는 수밖에 없다.

구제역 발생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축산 농가가 밀집해 있는 안성시로서는 큰 악재며 큰 불행이다.

현재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운영 중인 긴급방역대책본부는 최소 2월 말까지 구제역 여파로 비상상황실을 운영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말미암아 농가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물론 관련 음식점들의 매출감소가 우려된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휘청거린다는 것이다.

안성시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갖는 책임은 그저 시민들과 축산 농민에게 죄송하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나가달라는 당부밖에 없다.

아울러 행정은 이러한 비상상황에 맞서 한 치의 물샐 틈 없는 차단 방역을 통해 더 이상의 추가 감염이 없도록 900여 전 공직자들과 최선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사실 우리 시에서 지난 6일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재난상황실에 긴급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신속히 설치했다. 또 방역초소와 거점소독 초소 등 모두 11개 초소를 운영해 구제역과 AI 확산 차단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공직자가 똘똘 뭉쳐 본연의 업무는 물론 방역초소까지 24시간 2교대 상황실 근무와 3교대 초소 근무에 있다.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도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면서 엄동설한 추위도 잊고 구제역과 AI와 힘겨운 싸움에 있다.

이번 구제역이나 AI도 누군가에게는 억울한 피해를 주는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불교경전 ‘아함경’에 있는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살면서 실수든 고의든 남으로부터 화살 맞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런 화살을 자주 맞는다.

발생지가 인근에 있다는 이유로 멀쩡한 가축들이 도살처분이 될 수도 있고 어제까지 잘 되었던 장사가 갑자기 손님 발길이 멈춰질 수도 있고 고유 업무도 바쁜데 상황실에서 꼬박 밤을 새워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첫 번째 화살에 불과하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인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외부의 상황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뒤따른다면 이는 바로 스스로 겨누는 두 번째 화살이 되는 셈이다.

구제역과 AI는 민관이 협력해 조기 종식해야 하는 가축 전염병임은 틀림없다. 이로 말미암아 서로 의기투합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에서 어떠한 일을 가지고 여론을 분열시키고 남을 탓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서는 안 된다.

축산 농가들은 이동제한으로 출하되지 못한 가축의 과체중, 적체현상, 사료값 부담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보상비는 결코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앞으로 농가에 책임이 있는 경우, 위반 유형별 추가감액 기준을 30종으로 세분화해 최소 5%에서 최대 80%까지 책임 있는 농가에 책임을 지울 것이다.

반대로 평소 방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우수한 농가는 포상 및 도살처분 보상금 10%를 감액해서 경감해 줄 예정이다.

안성시는 봄까지 계속될 이 비상 국면을 긴장을 소홀히 하지 않고 팽팽히 지켜가며 경제와 규제개혁, 도시개발과 농정, 문화와 복지 등 다양한 시정에 빈틈없도록 동시적으로 꾸려갈 것이다.

그러려면 그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하건 현 시점으로서는 소모적인 대립이나 분열의 시간은 추호도 필요하지 않다.

구제역과 AI라는 첫 번째 화살이 우리를 쏘았다면 우리는 이를 통해 서로 분열하고 반목하는 두 번째 화살을 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을 것이다.

황은성 안성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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