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조합장선거… 광명농협
4년만에 박 vs 서 ‘리턴매치’
최 “이번엔 양보없다” 단일화 변수
농협법 現 조합장 유리 불만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명지역 최대 지역농협인 광명농협에서 선거 과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광명농협 조합장 선거는 현 박진택(61) 조합장과 서효석(65) 전 조합장의 리턴매치속에 최영길(59) 광명보금자리주민대책위원장이 가세,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 현직 조합장인 이들은 이미 지난 2011년 광명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맞붙은 적이 있으며, 당시 박 조합장이 서 조합장을 따돌렸다. 당시 팽팽했던 승부는 이번 선거에도 그대로 투영돼 최영길 대책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벌써부터 조합원 확보를 위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 위원장의 경우 지난 2009년 9월 선거 당시 박진택 현 조합장이 차기에 양보하겠다는 조건으로 자신이 출마를 접었다며 현 박 조합장의 불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박진택 후보는 온신초등학교와 대림대학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고, 1976년 농협에 입사, 광명농협 상무와 소하지점장 등을 거친 농협 출신이다. 대외활동으로는 광명시 발전연구회 연구위원과 신광명로타리클럽 부회장, 광명회 회장,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공동회장 등을 거쳤다.
서효석 전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서면초등학교와 영등포공고를 졸업했고, 1970년 농협직원에서 출발, 조합장 당선까지 39년을 농협과 함께했다. 농협대학 명예교수와 광명시 체육회이사, 광명문화원 자문위원, 광명시 농정심의위원회 운영분과위원장 등을 거쳤다.
최영길 후보는 노온사동 출신으로 온신초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를 졸업하고, 평생을 농사를 해온 농업관련 전문가이다. 온신초 운영위원장과 광명시 농업인후계자연합회장, 광명농협 이사,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지난 2013년부터 광명·시흥보금자리주민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박진택 현 조합장과 최영길 후보간의 단일화 문제이다. 지난 선거에서 양 후보의 단일화 성사로 관록의 서효석 당시 조합장의 3선을 저지하는 이변을 연출, 당시 후보를 양보했던 최영길 후보가 박진택 현 조합장의 양보를 받아 낼지가 관전포인트다.
한편 현행 농협법에 근거한 선거운동방식이 현 조합장에게 유리하게 규정돼 있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현 조합장은 일상적인 농정활동이라는 법적 근거로 선거운동기간중에도 조합원들과 전화통화나 만남을 가질 수 있지만 나머지 후보는 그럴 수 없다. 현행 농협 선거법상 선거운동 기간중에는 선거공보물 발송외에는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김병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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