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이 또다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청주 KB 스타즈에 74대76으로 아깝게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3위 KB 스타즈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진 삼성(10승14패ㆍ4위)은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박하나(15점ㆍ5리바운드), 배혜윤(14점 8리바운드) 등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KB 스타즈에 3점슛을 14개나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전반을 34대31로 앞선 삼성은 3쿼터에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삼성은 3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얻어맞았다.
이에 반해 다섯 차례 시도했던 3점슛은 단 한 번 성공됐을 뿐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설상가상으로 고비처마다 실책까지 쏟아지면서 삼성은 47대53으로 뒤진 채 쿼터를 마감해야 했다.
4쿼터 들어 추격에 나선 삼성은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배혜윤의 자유투 득점으로 66대65로 재역전에 성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듯했다.
하지만 이은 수비에서 변연하(12점ㆍ7리바운드)와 쉐키나 스트릭렌(29점ㆍ8리바운드)에 거듭 실점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팽팽한 힘겨루기를 계속해야 했다.
결국, 흐름을 놓친 삼성은 72대72로 맞선 경기종료 2초 전 스트릭렌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골밑 득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호근 삼성 감독은 “마지막에 도움 수비를 주문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라며 “남은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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