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슴 황연주, 여자배구 역사 ‘한획’

역대 최초 4천점 돌파… 후위공격·서브득점도 1위

▲ 연합뉴스

프로배구의 숨쉬는 역사인 ‘꽃사슴’ 황연주(29ㆍ수원 현대건설)가 관록에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여자배구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가고 있다.

어는덧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된 황연주는 지난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1 승리를 견인하며 3연패 늪에서 구해냈다.

이로써 이날 경기 이전까지 3천978점을 기록했던 황연주는 2005년 V리그 출범때부터 9시즌을 뛰며 통산 4천11점을 기록, 4천 득점을 돌파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한 황연주는 역대 최다득점 기록 뿐 아니라 다른 공격 부문에서도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황연주는 국내 선수들이 쉽게 하기 어려운 후위공격도 907개를 성공해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니콜 포셋(817개ㆍ성남 한국도로공사), 몬타뇨 마델레이네(803개ㆍ전 대전 KGC인삼공사),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661개ㆍKGC인삼공사)등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하면 정대영(도로공사)이 636개로 2위지만 한참 뒤처져 있다.

황연주는 서브 득점에서도 345점으로 2위 백목화(169개ㆍKGC인삼공사)와 3위 양효진(165개ㆍ현대건설)에 크게 앞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장신이 아닌 황연주(177㎝)는 높은 점프력을 이용해 공격 뿐만아니라 블로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블로킹으로 333득점을 쌓아 통산 6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유일한 비센터 포지션 선수로 랭킹에 포진해 있다.

공수를 두루 겸비한 황연주는 올 시즌 수비에서도 큰 보탬이 돼 지금까지 디그 성공 218개로 1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1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펄펄 난 황연주의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전성기의 기량을 다시보는 것 같다”며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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