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연탄 난로 '눈길'

▲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버스정류장에 ‘연탄난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버스정류장에 ‘연탄난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탄난로가 추위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있는 것.

연탄난로는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능곡삼거리 버스정류장과 맞은편 정류장 등 2곳에 설치됐다.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이 정류장 인근에 있는 한 교회가 난로를 갖다 놨는데 올해로 4년째이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연탄난로 불은 꺼지지 않는다.

또한 둥굴레차와 종이컵도 비치돼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를 마실 수도 있다.

22일 오전 이곳에서 만난 김모(60ㆍ여)는 “잠깐이지만 버스 기다리는 동안 손이라도 녹일 수 있어 정말 좋다”며 둥굴레차를 마셨다.

난로를 설치한 교회 관계자는 “정류장이 응달진 곳에 있어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이 너무 추워 보였다"며 "연탄난로를 설치하면 몸이라도 녹일 수 있겠다 싶어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좋은 분들이 연탄난로 운영에 보태라며 소액 기부도 하고, 어떤 주민은 ’고생한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며 난로 운영으로 얻은 기쁨을 늘어놨다.

이곳 연탄난로는 다음 달 28일까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 뒤, 오는 12월 1일 또다시 설치된다.

고양=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