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 버스정류장에 ‘연탄난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탄난로가 추위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고 있는 것.
연탄난로는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능곡삼거리 버스정류장과 맞은편 정류장 등 2곳에 설치됐다.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이 정류장 인근에 있는 한 교회가 난로를 갖다 놨는데 올해로 4년째이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6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연탄난로 불은 꺼지지 않는다.
또한 둥굴레차와 종이컵도 비치돼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차를 마실 수도 있다.
22일 오전 이곳에서 만난 김모(60ㆍ여)는 “잠깐이지만 버스 기다리는 동안 손이라도 녹일 수 있어 정말 좋다”며 둥굴레차를 마셨다.
난로를 설치한 교회 관계자는 “정류장이 응달진 곳에 있어 버스 기다리는 시민들이 너무 추워 보였다"며 "연탄난로를 설치하면 몸이라도 녹일 수 있겠다 싶어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좋은 분들이 연탄난로 운영에 보태라며 소액 기부도 하고, 어떤 주민은 ’고생한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며 난로 운영으로 얻은 기쁨을 늘어놨다.
이곳 연탄난로는 다음 달 28일까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준 뒤, 오는 12월 1일 또다시 설치된다.
고양=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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