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에 3대1 승 황연주 33점 폭발 ‘수훈갑’
수원 현대건설이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2위로 도약, 선두 추격에 불을 당겼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연주(33점ㆍ4블로킹ㆍ5후위공격)가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25-19 20-25 25-18 25-17)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37(13승7패)로 IBK기업은행(승점 36·13승7패)을 제치고 2위를 탈환, 선두 성남 한국도로공사(승점 40·14승6패)를 3점 차로 추격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 맞붙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면,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은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폴리(21점)가 4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고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가 11점을 내리 꽂는 등 69.2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폴리의 부진을 메우며 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김희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2-19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유희옥과 김희진은 현대건설 폴리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3세트 11-11에서 황연주가 3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고, 부진하던 폴리도 17-13에서 3점을 몰아치며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범실과 황연주의 연속득점을 묶어 5-0으로 앞섰고, 이후 황연주와 폴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20-9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경기를 끝마쳤다.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세트마다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성공률 54.71%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사니의 다양한 토스워크로 맞서면서 김희진, 박정아(14점) 등이 총력을 기울였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28.46%로 저조해 데스티니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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