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연패 수렁 탈출 ‘2위 점프’

IBK기업은행에 3대1 승 황연주 33점 폭발 ‘수훈갑’

▲ 2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2위로 도약, 선두 추격에 불을 당겼다.

현대건설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황연주(33점ㆍ4블로킹ㆍ5후위공격)가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화성 IBK기업은행을 3대1(25-19 20-25 25-18 25-17)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37(13승7패)로 IBK기업은행(승점 36·13승7패)을 제치고 2위를 탈환, 선두 성남 한국도로공사(승점 40·14승6패)를 3점 차로 추격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 맞붙은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천적’임을 입증했다. 반면,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IBK기업은행은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하며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만 폴리(21점)가 4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고전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라이트 황연주가 11점을 내리 꽂는 등 69.2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폴리의 부진을 메우며 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김희진(16점)의 활약을 앞세워 균형을 맞췄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22-19 상황에서 IBK기업은행의 유희옥과 김희진은 현대건설 폴리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3세트 11-11에서 황연주가 3연속 득점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고, 부진하던 폴리도 17-13에서 3점을 몰아치며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범실과 황연주의 연속득점을 묶어 5-0으로 앞섰고, 이후 황연주와 폴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20-9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경기를 끝마쳤다.

현대건설의 황연주는 세트마다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성공률 54.71%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김사니의 다양한 토스워크로 맞서면서 김희진, 박정아(14점) 등이 총력을 기울였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28.46%로 저조해 데스티니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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