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WKBL 총재배 춘계 전국여중·고농구대회
성남 분당경영고가 2015 WKBL총재배 춘계 전국여자중ㆍ고농구대회에서 고등부 첫 패권을 안았다.
분당경영고는 20일 경남 사천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청주여고에 41대39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해 전국체전과 종별선수권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른데 이어 시즌 첫 대회에서도 첫 우승을 차지해 여고농구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다. 더욱이 이번 우승은 코치가 공석인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욱 값졌다.
지난 2007년 창단된 분당경영고는 2013년까지만 해도 그저 다크호스에 불과했다. 2009년 춘계연맹전에서 4강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연맹회장기대회까지 3위만 다섯 차례, 우승 문턱에서도 2번이나 미끄러지며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그랬던 분당경영고가 최근 여고부 절대강자로 군림하게 된데는 박지수(195㎝ㆍ센터)의 입학이 결정적이었다.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란 간판이 대변해 주듯 박지수는 중학 때부터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부상과 대표팀 합류 등으로 1학년이던 지난해 후반기부터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수는 참가하는 대회마다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결승에서도 박지수는 12득점에 17리바운드를 기록,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31대26으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한 분당경영고는 청주여고 ‘듀오’ 김현아(14점ㆍ10리바운드)와 강유림(18점ㆍ10리바운드)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종료 1분30여 초를 남기고 38대39로 역전을 허용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하지만 박지수가 골밑을 돌파해 40대39로 재역전에 성공하고, 조세영이 자유투로 1점을 추가하면서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박지수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고종욱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한편, 앞서 열린 중등부 결승전에서 주전들의 부진 속에 임예솔(9점)이 홀로 분전한 성남 청솔중은 이경은(18점ㆍ15리바운드)이 이끈 부산 동주여중에 19대43으로 완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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