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교통약자 이용시설 서비스’ 반전

국토부 평가 ‘최우수’ 용역 실상은 ‘낙제점’

국토교통부 대중교통정책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는 고양시의 교통약자 이용시설 서비스 수준이 낙제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통약자는 ‘교통약자이동편의 증진법’에 명시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이다.

고양시는 최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2차 고양시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용역을 맡은 (주)서영엔지니어링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서비스 수준은 A, F, B·C·D(+, 0, -) 등 11개 등급이며, 교통시설 설치율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기초로 등급이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일반버스의 경우 휠체어접근가능표시 F, 한글과 영문표기 F, 외국어(영어) 음성안내 F, 교통약자용 좌석 1/3이상 지정 D-, 수직손잡이 확보 계획 C-를 보였다.

또 여객터미널에서 화정터미널은 F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하반기에 신축된 고양종합터미널은 B-를 받았다.

버스정류장은 점자블록 설치 F, 보도개선(연석높이조정) D+, 안내시설 설치 D-, 대기시설 설치 C+로 나타났다.

보도시설의 경우 점자블록 F, 음향신호기 F, 잔여시간 표시기 F, 지하보도 및 육교 엘리베이터 설치 F, 지하보도 및 육교 엘리베이터 미끄럼 방지시설 D- 등이었다.

그나마 보도시설 가운데 유효보도폭원 A, 차량출입구 B-, 보도턱낮춤 C+, 교통섬 C+, 볼라드 C 등으로 다른 분야에 비해 서비스 수준이 조금 나았다.

이처럼 서비스 수준이 낮다는 의미는 교통약자들이 고양시에 설치된 교통시설을 이용해 이동하는 데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지홍 고양시 교통정보 팀장은 “교통약자 이용시설 서비스 수준 지표를 올릴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