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대 보육교사가 폭행’ 신고접수… CCTV 영상서 사실 확인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사건’ 여파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부평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있었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부평구 부개동 한 어린이집에 원생 부모로부터 “보육교사 김모(25·여)씨가 4세반 원아들을 심하게 다루고 폭행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김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신고 내용들이 모두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지난 2013년 2월부터 이 어린이집 4세반 담임교사로 있으면서 아이들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색연필로 치거나 손바닥으로 머리 등을 밀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한 남자 아이가 바닥에 무언가를 흘렸다며 김씨가 주먹으로 때리려하자 아이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서다, 다시 가까이 다가오자 수건을 쥔 손으로 얼굴을 가격해 아이가 나가떨어지는 모습도 포함돼 있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김씨가 아이들과 공부를 하다 한 여자아이를 주먹으로 가격해 아이가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녹화된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김씨가 이런 식으로 원생 9∼10명을 때리고 밀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아이들이 색칠이나 한글공부 등을 못해 머리 등을 때렸다”고 진술해 CCTV에 포착된 행위를 모두 사실로 인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삼경찰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를 모두 분석해 추가 학대행위와 피해아동이 더 있는지를 밝혀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폭행 CCTV 화면 캡처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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