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

“경인전철 지하화 등 도시공간 재편… 부천 미래 100년 준비”

▲ 김만수 부천시장이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부천시의 미래 100년을 향한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는 부천시 미래 100년의 방향키를 잡는 첫해로 부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올해 부천시의 신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해 부천시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은 한 해였다면 올해는 미래 부천 100년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청양의 해를 맞아 김 시장은 새로운 한세기를 준비하는 부천의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 미래 100년 부천, 첫발을 내딛다

김만수 시장은 미래 100년 부천을 화두로 올렸다.

김 시장은 올해를 부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공간재편 실현의 원년을 삼겠다는 각오다. 즉, 도시공간구조의 효율적인 재편이다. 부천시는 토지가 좁기 때문에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 지하화 가능성 마련이다.

이와 함께 심곡천 복원사업, 오정구 군부대 이전, 부천역·송내역 광장 리모델링,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등 사업을 통해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도시의 비전을 공간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아울러 공공청사 기능의 효율성 제고, 체육시설의 복합화, 공원의 다양한 기능 등 공공시설물의 기능을 고도화시켜 시민의 필요와 욕구에 부합하도록 도시공간구조를 재편해 나가는 것이다.

더불어 생활이 즐거운 문화특별시 부천도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10월 제정된 생활예술진흥조례를 기점으로 90만 부천시민이 문화·예술의 객체로 머물지 않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갈 수 있도록 생활예술 진흥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 생활예술을 문화관련 부서에만 국한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평생학습관련, 인생 이모작 지원, 청소년의 진로탐색 프로그램 등 시민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모든 지점에서 생활예술을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김 시장의 복안이다. 문화를 구경하는 시민이 아니라 즐기는 주인공이 되는 문화특별시 부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부천시의 최대 이슈인 심곡 복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부천(소사)~고양(대곡)간 지하철 공사 착공에 대해서도 김 시장은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심곡천 복원사업은 부천형 청계천”이라고 소개한 김 시장은 “하지만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보다 생태적으로 강화되고 비용적으로 절약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심곡천이 도심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청계천 못지않게 생태적 복원이 주는 편익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 시장은 “국비지원 사업으로 복원한 여월 생태하천을 비롯해 베르네천, 역곡천을 더 가다듬어 시민의 강과 연결해 도심 속 수변 길을 완성할 방침”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렇게 되면 부천의 하천은 제2의 부천 둘레길인 ‘물길 따라 걷는 백리 수변길’이 된다.

더불어 심곡천이 복원되면 환경적 가치도 크게 고양된다. 또한 여름철 도심 기온이 2~3도 낮아지는 열섬효과도 기대된다.

김 시장은 “구도심에 위치한 심곡천이 복원되면 하천을 따라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심곡천을 복원하는 기간 동안 불가피하게 불편을 초래하게 됨에 따라 공사기간을 단축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부와의 협의과정에서도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켰으며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공법을 사용할 방침이다.

안산(원시)~부천(소사)~고양(대곡)간 지하철 공사 착공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안산(원시)~부천(소사)구간은 현재 공정률 40%로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원활하게 진행 중에 있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사업추진 방식과 비용분담 문제로 착공이 지연됐던 부천(소사)~고양(대곡)간 구간은 오는 7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김 시장은 “부천의 남·북을 잇는 안산~부천~고양간 지하철이 2016년과 2020년에 개통되면 신시가지의 주거 및 상업지역의 발달은 물론 구도심인 소사, 오정, 원미구 춘의사거리, 역곡수주로 일대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부권을 잇는 원종~화곡~홍대선 지하철 공사 착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위기의 지방재정 극복

김 시장의 두번째 화두는 어려운 재정 극복이다. 이를 위해 김 시장은 먼저 시의 살림살이를 내 집 살림하듯이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재정 절감차원에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모든 행정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세외수입과 체납세 징수에 큰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시설공단·산업재단 등 산하기관 직무를 분석해 시와 중복업무를 파악하고 민간위탁 기구는 전수조사를 통해 통합하거나 분업 등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어려운 재정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사회복지비용 증가로 재정이 어려운 것은 부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다른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방재정의 구조적인 문제를 먼저 풀어야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0년 부천시 사회복지비는 2천690억원에서 올해 3천777억원으로 무려 40.4% 증가했지만 지방세 세수는 2천811억원에서 3천199억원으로 사회복지비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순히 경상적 경비 지출을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껴 쓴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김 시장은 우선, 현행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세율구조를 2:8에서 3:7로 개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중앙정부에서 보통교부세 산정기준을 현행 주민 수에서 공무원 수로 변경하려 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하는 처사라고 비판한 뒤 행정자치부 안대로 보통교부세 산정방식이 바뀌면 부천시는 매년 88억원의 수입이 줄고 경기도는 1천125억원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 대도시 시장 공동명의로 행정자치부에 개정 건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복지 디폴트를 우려하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에 의해 지방비 부담이 가중됐다면 그에 상응한 재원을 국비를 통해 보전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김 시장의 주장이다.

더불어 그는 앞으로 국세의 지방이양, 국고 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완화라는 밑바탕의 구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천=윤승재기자

중국과의 만화교류는?

명실상부 글로벌 ‘만화 클러스트’

中 자매도시와 산업 협력 MOU

다자협의체 구성 中 진출기업 지원

부천시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중심으로 만화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가 집약돼 있는 명실상부한 ‘만화 클러스트’이다. 이미 99개 업체 76개 팀의 305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발달된 통신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에서 우수한 웹툰을 생산하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는 2013년 9억4천200만 달러(한화 1조384억원)에서 올해에는 11억9천400만 달러(한화 1조3천162억원)로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역시 고속통신망 발전과 모바일 네트워크의 확장에 따른 웹툰,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분야에서 향후 중국 문화산업의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올해 자매도시인 흑룡강성 하얼빈시를 시작으로 산동성 연태, 절강성의 항저우, 광동성의 광저우 등과 MOU를 맺어 양국의 만화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부천시와 중국도시간의 산업적 교류를 늘릴 계획이다.

사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우리나라보다 일본과 미국이 우수하지만 중국의 특성상 일본은 반일 감정 등으로 진출이 어렵고, 미국의 경우 영미문화권으로 아시아문화권 이해가 부족해 우리나라에는 매우 좋은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정부에서도 한·중 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자협의체(KOTRA 무역관, 콘텐츠진흥원 사무소, 정보기술(IT) 지원센터)를 구성해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기관과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만수 시장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1월 중 만화산업 관련 전문자문단을 꾸려 3월부터 중국만화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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