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설문조사 결과 67%가 8시40분 이후 희망
인천시교육청은 신학기(3월)부터 지역 내 초·중·고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8시40분에서 9시 사이로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시교육청의 등교시간 조정은 학생, 학부모, 교육종사자들의 설문조사와 학생의 건강과 알찬 학습을 돕고, 수면시간과 아침식사 시간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시교육청은 등교시간 조정을 위해 지난해 12월 학생·학부모·교원·행정직공무원 4만 9천6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해 전체의 67.1%가 등교시간으로 오전 8시40분 이후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교육청은 학교의 자율권 보장과 학교급별 차이를 없애기 위해 단위 학교가 오전 8시40분부터 9시 범위에서 등교시간을 최종적으로 결정토록 하고, 1교시를 오전 8시50분부터 9시10분 사이에 시작하도록 조치해 하교 시간이 늦어지지 않도록 했다.
현재 지역 내 고교의 70%가 오전 8시 이전, 중학교와 특성화고교의 약 50%가 오전 8시에서 8시20분, 초교의 76%가 오전 8시20분에서 8시40분에 등교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등교시간 조정으로 고교생은 40분 이상, 중학생과 특성화고교생은 20분 이상, 초교생은 10분 이상 등교시간이 늦춰질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른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학생을 위해서 도서관·면학실·교실 등을 개방해 독서나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 등을 마련해뒀다”며 “이번 등교시간 조정으로 학생의 수면시간 등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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