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지난해 성적표’… 개발·외자유치 ‘성과’ 규제완화 ‘차질’

2015 업무보고… 주요사업 점검 경제자유구역 개발률 51% 순항 
외국인 투자 신고액 17억 달러 규제완화 시범지구는 ‘국회 발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한 해 외투기업 유치와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지만 역점을 두고 추진한 규제완화 등 제도 개선에는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청은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정복 시장과 배국환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다.

경제청이 달성한 지난해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개발의 경우 585만 1천239㎡ 규모의 송도 11공구 매립공사가 계획공정률 대비 103%로 정상 추진되는 등 경제자유구역 전체 단위개발사업지구 26개(104.3㎢)의 개발률이 51.4%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명품 친수국제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과 최근 사업계획 조정 협의가 이뤄진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 용의무의 지역 사업구조 다각화, 왕산요트경기장 건설을 통한 인천AG 성공 개최 등을 이뤄냈다.

또 지난 한 해 외국인 투자유치 신고금액은 16억 9천400만 달러로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FDI 신고금액의 98%를 차지하면서 총 누적 FDI가 67억 4천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3년 FDI 9억 4천200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투자이민제를 위한 휴양콘도미니엄 외국인 1인 분양 허용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환경 조성과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착공, 청라시티타워 사업협약 체결, 리포&시저스 토지계약, 파라다이스시티 착공 등을 주요 투자유치 성과로 꼽았다.

하지만 지난해 역점을 두고 추진한 규제완화 시범지구 사업은 미흡했다는 평가다.

매력적인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규제완화 시범지구 도입 등은 담은 경제자유구역법 일부 개정안(이학재 의원 발의)과 수도권 내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조세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윤상현 의원 발의)이 국회 계류 중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꿈·희망이자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라며 “미래가치창조를 위해 성과가 있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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