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슈터 레전드’ 3인방이 돌아왔다

신동파·이충희·문경은 ‘슛대결’
10일 올스타전 하프타임 등장 시대를 넘어 코트위 진검승부

한국농구 최고의 슈터 계보를 이어온 신동파(71) 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과 이충희(56) 전 원주 동부 감독, 문경은(45) 서울 SK 감독이 슛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1세대 슈터인 신 전 부회장 등 3명은 오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올스타전 첫날 하프타임에서 이들 3명이 슛 대결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슛대결은 왕년의 최고 슈터들답게 3점슛 대결을 펼치는 것이 정석이지만 신 전 부회장이 70대 고령인데다 다른 두 감독 역시 은퇴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이번 대결은 3점슛 1개, 자유투 3개, 골밑슛 1개 등 모두 5개 슛을 가장 먼저 성공하는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다.

한편, 신 전 부회장과 이 전 감독, 문 감독은 한국 슈터 계보를 이어온 인물들로, 현역시절 최고의 슛감각을 자랑하며 한국 농구대표팀을 아시안게임 정상으로 이끌었던 전설의 농구 스타다.

먼저 1960∼1970년대 국가대표로 활약한 1세대 슈터인 신 전 부회장은 1969년 아시아선수권,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해 한국이 우승하는데 앞장섰다.

이충희 전 감독은 실업무대 6년 연속 득점왕, 농구대잔치에서 최초로 4천 득점을 돌파하고 3차례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1980년대를 풍미한 ‘슛도사’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 현역 시절 ‘람보 슈터’로 불리운 문 감독은 프로농구 1997-1998시즌을 시작으로 5차례나 3점슛 성공에서 1위를 차지한 간판 슈터로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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