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천적’ 면모 과시

폴리·양효진 41점 합작 3대0 완파
기업은행 내리고 이틀만에 선두 탈환

▲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 삼성화재 레오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현대건설이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에서 이틀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3라운드 최종 홈경기에서 주포 폴리(27점)와 양효진(14점)이 41점을 합작하는 활약에 힘입어 루크(15점)에만 의존한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17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올 시즌 흥국생명에 3전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1승4패(승점 30)으로 화성 IBK기업은행(10승5패ㆍ승점 28)을 끌어내리고 이틀 만에 선두를 탈환하며 3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8승7패(승점 24점)가 돼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현대건설은 폴리의 폭발적인 강타와 연속 서브득점, 양효진의 재치있는 중앙공격 등을 묶어 루크와 이재영(8점)이 나란히 4득점을 기록한 흥국생명을 25-17로 가볍게 따돌리며 완승의 서곡을 울렸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흥국생명에 2-6으로 이끌렸으나, 폴리의 강타와 김주하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9-9 동점을 만든 뒤 상대 실책과 양효진이 연속 강타와 블로킹 등으로 3점을 보태며 순식간에 17-12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루크와 김혜진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의 2세트 중반 접전은 황연주의 공격 득점과 김주하의 서브에이스로 2점을 먼저 선취해 21-19로 달아난 뒤 24-23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현대건설이 세트를 추가했다.

반격에 나선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8-4로 앞서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은 폴리의 연속 후위공격을 앞세워 10-9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속에 폴리의 후위공격, 한유미의 블로킹, 이다영의 서브에이스까지 더해져 22-16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앞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은 산체스(41점), 신영수(17점) 등의 활약으로 쥬리치(28점), 전광인(22점) 쌍포가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을 3대2로 힘겹게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10승8패(승점 31)로 3위를 지켰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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