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잡은 고양 오리온스 “메리 크리스마스”

이승현, 20득점·9리바운드 활약 포웰 버틴 홈팀 전자랜드 꺾어 
2연승으로 선두권 추격 ‘속도’

▲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모비스 문태영이 슛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스가 2014-2015 KCC 프로농구에서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고수했다.

오리온스는 성탄절인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이승현(20점ㆍ9리바운드)과 트로이 길렌워터(20점)가 40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쳐 리카르도 포웰(19점ㆍ7리바운드ㆍ8어시스트)이 이끈 홈팀 인천 전자랜드에 79대74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오리온스는 2연승에 성공하며 17승13패를 기록, 지난 23일 서울 삼성에 54점차 대승을 거뒀던 5위 전자랜드(14승15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1쿼터는 포웰의 활약에 힘입은 전자랜드가 기선을 잡았다. 포웰은 초반 연속 5득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톱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전자랜드의 리드에 앞장섰고, 막판 정병국의 버저비터까지 성공되며 23대18으로 쿼터를 맞았다.

2쿼터들어서 반격을 시작한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의 연속 5득점을 앞세워 25대26, 1점차로 추격한 뒤 이어 길렌워터의 3점포가 꽂히며 28대2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교체 투입된 김지완이 곧바로 3점포를 림에 꽂은데 이어 어시스트와 골밑 돌파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전반 종료 1분 전 찰스 가르시아(11점)의 역전포가 터지면서 37대35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에는 다시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포웰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이승현이 분투한 오리온스와 44대44로 동점을 이뤄는 등 시종 접전을 이어갔으나, 56대56 동점 상황서 이승현의 3점포가 림에 꽂혀 59대56으로 오리온스가 다시 리드했다.

마지막 4쿼터에서 오리온스는 이승현의 3점포가 림을 갈라 67대58로 점수 차를 벌렸으나, 포웰에게 연속 5득점, 이현호에게 3점포를 맞으면서 69대66으로 쫓겼다.

턱밑까지 추격하던 전자랜드는 포웰의 3점슛 시도가 실패한 반면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3점포가 꽂혀 72대66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막판 파울 작전으로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승부의 추를 돌리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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